소방청(청장 정문호)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고 있고 화재와 같은 재난 현장에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반려동물 응급처치법 교육 영상을 제작해 보급한다고 6월7일 밝혔다.

개나 고양이는 사람과 가장 친한 반려동물이면서 옛날 ‘오수의견’ 설화에서 보듯이 재난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반려동물 응급처치 동영상은 소방공무원과 현직 수의사가 직접 출연해 개 응급처치법 실습모형을 이용해 제작했다.

8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시의 하임리히법, 화상·골절·발작 및 경련 발생 시 조치해야 할 응급처치법이 들어 있다. 각각의 처치법에는 응급처치요령을 실제 동작과 자막으로 설명해 누구나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동영상은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오늘부터 소방청 유튜브,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매체를 통해 게시한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반려동물 응급처치법은 사람에 대한 응급처치법과 원리는 같지만 생리와 신체구조적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배워 둘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사람에 대한 응급처치법도 꼭 함께 익히기를 바란다고 하고 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이 포함된 영상과 함께 콩트 형식의 동영상도 추가 제작해 6월 중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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