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소방 펌프차에서 발견된 소방용수 방수 지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해당 소방 펌프차 1020대 전체에 대해 전자제어장치(ECU ; Electronic Control Unit)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정상작동 점검을 완료했다고 6월10일 밝혔다.

ECU는 자동차의 엔진, 자동변속기 등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이다.

지난 1월28일 경기도 구리시에서 소방펌프차가 매연저감장치 수동작업을 진행하면서 소방용수를 방수하려고 했으나 소방펌프작동이 지연되는 현상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로 소방청은 1월29일부터 2월8일까지 전국 소방차 3000여대를 전수조사하고 문제가 발생한 차량과 동일한 매연저감장치가 적용된 소방차 1020대에서 방수 지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소방청은 매연저감장치 작동 중이라도 긴급하게 소방펌프를 작동할 수 있는 비상대응요령을 1월29일에 즉시 전파했다.

순차적으로 매연저감장치 프로그램 A/S를 실시해서 5월29일에 전국 소방차 1020대에 수리와 점검을 완료했다.

소방청 박성열 장비기획과장은 “소방차 도입 시 완료검사에 사용하는 ‘소방차 검사매뉴얼’을 6월 초에 개정 완료해서 신규 도입되는 소방차에는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검사할 계획”이라며 “다른 법률에 의해 새로운 장비가 소방차에 적용되는 경우 소방장비 본래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초 도입단계에서부터 정밀하게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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