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작년 6월27일부터 올해 4월26일까지 서울 등 9개 시·도 108개소 초고층건축물(층수가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인 건축물)에 대해 3단계(1단계 2018sus 6월27일 ~ 8월2일 29개소, 2단계 2018년 11월12일 ~ 11월29일 30개소, 3단계 2019년 3월20일 ~ 4월26일 49개소)에 걸쳐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하고 불량사항에 대해 시정명령 등을 내렸다고 6월11일 밝혔다.

최근 초고층건축물의 증가추세에 따라 대형재난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건축・소방・전기・가스・재난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특별합동조사단 5개 반을 구성해서 조사를 실시했다.

종전에는 소방분야(물적요인 23개 항목) 중심으로 조사하던 것을 인적(이용자 특성 등)․물적(소방․건축․전기․가스시설 등)․환경적(주변 도로상황, 관할 소방서의 소방력 등) 요인을 포함한 5개 분야 총 274개 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사했으며 소방분야의 경우 145개의 세부항목으로 경미한 사항들까지 더 촘촘한 조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대상 108개소 중 소방시설 정비나 수리가 필요한 대상 52개소(48.1%), 현장에서 시정이 가능한 대상 35개소(32.4%)로 나타났으며 안전관리가 양호한 대상은 21개소(19.5%)로 조사됐다.

건축분야는 방화문과 층간방화구획 불량(112건), 피난통로상 장애물 방치 행위(16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기분야에서는 전기누전 차단기 불량(37건), 접지․절연불량(46건)이 지적됐다.

가스분야는 가스배관 도색 불량(41건), 계량기 차단밸브 고정 상태 불량(22건) 등이 지적됐다.

소방청은 조사결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30일 이내에 보수․정비토록 했으며 건축, 전기, 가스분야의 보수․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해당기관에 통보해 시정조치토록 했다.

63빌딩은 소방, 전기, 가스 등 직원전용 상설안전교육장을 설치 운영하고 롯데월드타워 호텔은 각 층에 피난용마스크, 경광봉, 들것 등의 비상피난안전장비세트를 구비해서 유사시 피난유도에 활용토록 하는 등 화재안전관리 우수한 사례도 있었다.

소방청 이윤근 화재예방과장은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여부를 끝까지 확인하고 점검 시에는 흔히 놓치기 쉬운 세부적인 사항까지 챙기는 한편,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우수한 사례를 확산시키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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