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본부장이형철)는 부천소방서 화재안전특별조사반의 활약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7월10일 밝혔다.

지난 7월3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한 중학교에 부천소방서 화재안전특별조사반이 안전진단에 나섰다. 이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소방, 건축, 가스 등 분야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소 등을 파악했다.

이때 가스조사관 기관제 근로자 김영석(남.46)씨는 중학교 1층 조리실 뒤편에 설치된 LPG 기화기실 창고를 점검하던 중 이곳에서 가스로 의심되는 냄새를 맡았다.

하지만 조사 당시 조리실은 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 가스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누설로 의심될 만한 위험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 주변으로부터 꼼꼼하게 검사를 실시하는 조사관으로 유명한 김씨는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즉시 가스누설측정기를 이용해 가스기화실 내부에 있는 기화기에서가스가누출된 것을 확인했다.

김씨는 신속히 가스저장용기 밸브를 폐쇄하고 가스공급업체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연락해 안전조치를 취했다. 특히 가스가 세고 있었던 시간엔 학생과 교사를 포함해 300여명이 학교에 있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김씨의 안전점검 덕분에 큰 폭발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됐으며 화재안전특별조사의 긍정적인 면을 잘 보여줬다.

화재안전특별조사란 밀양‧제천 화재를 계기로 대형화재 참사의 재발을 방지코자 전국적으로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 분야별 전문합동조사반이 화재취약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김영석 조사관은 “점검 당시 가스냄새가 났으며 부주의로 인해 자칫 가스폭발이 일어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발견을 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조사관은 또 “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무엇보다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화재안전특별조사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재난안전본부 전광택 재난예방과장은 “이번 사건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화재안전 특별조사의 취지에 완벽히 부응한 사례가 됐다”며 “앞으로도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세밀하고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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