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우재봉)는 7월11일 아날로그 무선통신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소방 무선통신망 디지털 전환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아날로그 무전기 허가 종료(2018년 12월31일)와 2017년 충북 제천 복합건축물 화재 당시 무전교신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으로 13억3000만원을 투입 2019년 12월말에 완료한다.

부산은 지역의 특성상 산이 많고 고층빌딩이 밀집돼 있어 무선통신 환경이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 사업에 앞서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지역 디지털 전파환경 연구용역 조사를 실시했고 용역결과에서 제시한 개선방안을 본 사업에 반영 무선망 운영방법 및 중계소, 기지국 무선통신장비 재배치와 신설을 통해 소방무전 난청지역을 해소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 전역에서 끊김 없고 잡음 없는 우수한 무선통화 품질을 제공해 보다 원활한 재난현장 지휘와 작전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현장중심의 재난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꾸준히 언론에서 문제제기 한 불법도청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는 것이 목표다.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0월말까지 통합무선제어시스템, 종합상황실 접수대 운영장비, 디지털 방식의 중계용 무전기, 중계기 제어장치(MSO), 이동형 중계장치, 녹취시스템, 보안장비 등 11종 103점에 달하는 무선통신 관련 장비를 새로이 교체, 보강하고 11월에 소방서별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한다.

기존 아날로그 무선통신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우선, 소방서별 일부 지역에 존재하는 무선 음영지역이 거의 사라진다.

따라서 기존 소방서 관할을 벗어나 타 관할로 응원출동 시 문제된 지휘차와 선착분대와의 무전교신이 원활해진다. 이로써 출동 중 소방지휘관은 초기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효율적인 현장지휘와 작전이 가능해진다.

또 이번 사업의 핵심 기능인 사이멀캐스트(Simulcast) 방식을 적용해 다수의 중계기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광역의 무선통화 커버리지를 확보 한다. 이제는 부산 지역 어느 곳에서 잡음 없는 깨끗한 무선이 가능하다. 

우재봉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종합상황실에서는 재난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동료들에게 보다 나은 소방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의 재산 보호와 안전 확보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소방무선통신망이 재난대응에 더 효과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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