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오는 9월2일 전남 목포국제여객터미널에서 도서지역 대형재난을 가정해서 소방청 및 광주, 경남, 전남, 전북 모두 4개 시․도, 해양수산부, 민간 해운회사 등 9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도서지역 재난발생 선박 출항 훈련’을 실시한다고 8월3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제주도에 태풍과 강풍으로 인해 다수의 화재 및 건물 붕괴 등 대형재난이 발생해 제주도의 자체 대응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서 신속한 현장대응과 민·관 협력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지난 4월 고성 산불 이후 대형재난 발생 시 전국 소방력 동원기준 마련에 따른 후속 조치 일환으로 소방청과 목포항 인근 시‧도 및 유관기관 등 인력 80명, 선박 1대 및 차량 20대가 동원된다.

이번 훈련은 소방력 동원시간 단축과 권역별 출항거점을 통한 도서지역 소방력 이동 및 출항 절차에 초점을 두고 있다.

△1단계 재난발생에 따른 동원령 발령 및 자원관리 △2단계 각 시‧도 소방력 집결에 따른 무선통신체계 점검 △3단계 소방차량 선적 및 출항 △4단계 지원 소방력 제주도 도착에 따른 상황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에 인천 남항부두에서 선박을 이용해 소방차량 21대를 연평도로 수송해 화재진압을 실시한 적도 있다.

소방청 김태한 119구조과장은 “오는 10월에는 시·도의 재난대응한계를 초월한 대규모 재난 발생에 대비한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을 광주에서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의 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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