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아파트 담장을 허물고 나무와 꽃을 심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에 25개소 아파트단지를 최종 선정하고 이달부터 자치구별로 실시설계 등 사업에 착수한다고 2월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자치구를 통해 신청된 74개소를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내·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업대상지 선정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5년도 전국 최초로 서울시에서 시도한 사업으로 도심지내 부족한 녹지 확충은 물론 아파트 단지 인근 주민들도 누구나 동네공원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년간 총 89개 아파트 단지 2만3619m 담장이 철거되고 10만6341㎡ 녹지가 새로 단장됐다.

지난해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한 시민만족도 조사결과 종합만족도 73.05점으로 아파트 입주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업이후 긍정적인 효과로는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증진’(77.3%), ‘지역주민의 소통 원활 기능’(70.6%), ‘지역주민의 휴식공간 기능’(70.5%) 항목 등에서 높은 긍정 응답비율을 보였다.

다만 1층 주민들의 담장 철거에 따른 사생활 침해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증가, 몇 차례 민원이 발생키도 했다.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은 개인의 재산인 담장을 철거하고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과 긴밀한 협조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수목식재 등에 사업비를 집중 투자했으나 올해부터는 1층 거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와 안전성 제고에 대한 높은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보안용 CCTV 설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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