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 소재 요양병원에서 9월29일 오전 9시42분 확장 공사 중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9월24일 경기도 김포요양병원 화재로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이다.

이 요양병원에는 168명의 입원 환자가 있고 드라이피트 구조로 돼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소방대원들과 의료진들의 빠른 대응으로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우선 방화문 폐쇄를 지시했고 화재 발생 10여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46대와 소방관 152명을 현장에 투입해 거동불편 환자와 고령자를 신속히 대피 유도했다.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9월23일 부임 후 부산지역 259개 요양병원(시설)에 대해 현장 중심 예방 안전관리와 현장 대응 훈련을 지시했다.

또 요양시설 관계자와도 지속적인 콘퍼런스 등 회의를 실시해 재난 발생 시 관계자의 신속한 초동대처 능력 강화에 나서겠다.

변수남 소방재난본부장은 “요양병원의 특성상 거동불편 환자와 고령자가 많아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요양시설 재난 대응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화재 등 재난 발생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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