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민기 국회의원
차고에서 출발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시 을)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4분14초), 부산(4분10초), 광주(4분53초), 대전(4분54초), 대구(4분40초)를 제외한 13개 지역의 경우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6일 밝혔다.

특히 경기(7분13초), 전남(7분18초)은 7분 이상, 강원(8분17초), 경북(8분54초)은 8분 이상 걸려, 일반적으로 불이 가장 크게 번지기 시작하는 시간인 골든타임 7분을 넘기는 지역도 4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6분31초)과 제주(6분29초)는 6분대의 평균 도착시간을 기록했으나 2015년에 비해 소요 시간은 1분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세종(5분42초)과 경남(6분21초)은 소요 시간을 1분 이상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도착시간이 증가하면서 소방차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15년 61.9%, 2016년 58.8%, 2017년 57.0%, 2018년 56.8%, 2019년(6월 기준) 53.3%로, 2015년 대비 10%p 가까이 하락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전국 18개 지역 중 울산(76.3% → 45.8%), 제주(70.2% → 43.6%), 강원(52.9% → 34.3%), 인천(64.9% → 47.2%), 전남(60.3 → 43.1%) 등 15개 지역의 5분 이내 도착률이 하락했다.

상승한 지역은 세종(43.3% → 55.9%), 부산(79.9% → 83.9%), 경남(48.4% → 51.0%) 3곳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아직 특별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김민기 의원은 “소방차 도착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평균 도착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며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소방청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소방차 발견 시 기꺼이 길을 터줄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함양을 통해 소방차의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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