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져 있는 80대 할머니를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김명룡 본부장)에 따르면 화천우체국 김재성 집배원(34)이 지난 4월12일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지역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의식을 잃고 길에 쓰러져 있는 이모(81)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모 할머니는 입안에 거품이 있고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화천우체국 김재성 집배원
대로변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김재성 집배원은 먼저 119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상태는 의식도 없고 숨도 쉬지 않아 119가 도착하기 전에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 했다. 김 집배원은 바로 할머니의 입에 있던 거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했다. 안전교육 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재빠르게 시행했다.

잠시 후 김 집배원은 할머니가 숨을 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할머니는 곧바로 도착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집배원은 할머니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인근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할머니의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평소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이모 할머니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김재성 집배원은 할머니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빠른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 또 평소 안전교육과 소방훈련을 받을 때 응급처리요령을 배워 둬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할머니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며칠 뒤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돼 할머니 집을 방문한 김재성 집배원은 “아이고, 고마워요”라며 환하게 웃으시며 손을 꼭 잡아주시는 할머니를 뵙고 마음이 놓였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정기적으로 각 지역별로 집배원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집배원 365봉사단에서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생명을 구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응급처치요령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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