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는 지난 10월31일과 11월1일 양일간 해운대구 강동초등학교와 부산진구 성북초등학교에서 부산소재 학교 관계자를 소집해 초기 대응능력 향상교육을 실시했다고 11월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형화재로 확대될 수 있는 필로티(Pilotis) 주차장 구조가 있는 학교 관계자에 대해 이산화탄소 호스릴소화설비 사용법 교육 등 화재대응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눠 실질적인 학교의 관리 감독적 직위자인 교감 또는 행정실장을 중심으로 총 204명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필로티 건축물은 건물을 들어 올려 지탱하는 독립된 기둥으로 벽이 없이 1층은 기둥만으로 구성돼 그 공간을 보행통로, 주차장 등으로 이용하는 구조물이다.

학교 필로티 주차장의 경우 연소 하중이 높은 차량과 가연물로 실화, 방화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화재 발생 시 연기가 계단 등을 통해 상층으로 빠르게 이동해 피해가 우려돼 초기소화가 매우 중요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화재 초기 대응법, 필로티구조 건축물 화재 취약성 및 화재예방 요령, 경보설비인 자동화재탐지설비 점검 및 오동작 시 복구요령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호스릴 소화설비에 대한 활용법 교육과 더불어 화재 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실습을 통해 화재발생시 침착하게 초기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주차장 필로티 구조 기둥과 이산화탄소 호스릴 소화설비가 동일한 색상인 경우 식별이 곤란해 소방시설이 명확히 구분되도록 형광스티커를 전국 최초로 제작, 권역별 소방교육 시 시범 부착하고 학교 관계자들에게 각 급 학교에 부착토록 지도했다.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주차장 용도의 필로티에 이산화탄소 호스릴 소화설비가 설치돼 있으나 관계인의 작동 방법 미숙지로 실제 화재 시 활용이 미흡할 것으로 보여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필로티 구조 초기 화재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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