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심열우)는 겨울철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전기장판, 열선, 전기히터, 스토브 등 전기제품에 대한 화재통계를 분석, 11월14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전체화재는 1만8789건이 발생했으며 2016년 6443건, 2017년 5978건, 2018년 6368건이 발생했다. 

전체화재 1만8789건 중에서 발화관련 기기별로 7297건이 발생, 38.8%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 주방기기가 2263건(31.0%), 계절용기기 1135건(15.6%), 배선기구 1007건(13.8%), 차량696건(9.5%), 전기설비 521건(7.1%), 기타 1675건(23%)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겨울철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계절용기기 1135건 중에서 열선 2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장판 174건, 전기히터 125건이 발생했고 가정용보일러 60건, 냉방기기 52건 등의 순이었다.

열선,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전기기기 화재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집중됐으며 11월을 기점으로 화재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화재원인별로 부주의에 의한 화재 중 가연물 근접방치 총 647건 중에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21건(49.6%)을 차지했다.

가연물 근접방치에 의한 화재는 열을 발생하는 연소기기 주변에 가연물이 근접해 방치 했을 경우 발생하는 화재로 겨울철 난방용 기기사용 증가가 그 원인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권태미 현장대응단장은 “난방관련 전기제품 사용 후에는 반드시 콘센트를 뽑아 둬야 한다”며 “특히 전기장판과 천연 라텍스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화재위험성을 매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장판을 켜 둔 상태에서 그 위에 라텍스를 방치 해 두면 화재발생 위험을 매우 높인다. 라텍스에 의한 화재는 2016년 33건, 2017년 39건, 2018년 41건이 발생했다.

화재 인명피해는 총 919명(사망 130명, 부상 789명)으로 2016년 276명(사망 40명, 부상 236명), 2017년 283명(사망 37명, 부상 246명), 2018년 360명(사망 53명, 부상 307명)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화재인명피해 중에서 겨울철(11월~2월)에 발생한 인명피해는 353명(사망 62명, 부상 291명)으로 사망피해의 경우 총 130명 중에서 62명(47.7%)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반드시 스노우 체인 등 월동장비를 미리 준비해야 교통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열우 소방재난본부장은 또 “11월은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월동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전기히터 등의 전기제품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사용 수칙을 지키는 등의 각별히 주의 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주요 안전사고 구조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교통사고, 승강기사고, 자연사고의 경우 11월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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