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와 서호병원(원장 김희덕)은 지난 11월19일 서호병원에서 일산화탄소 등 중독환자에 대한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상호간 핫라인 구축을 통해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처치 제공 ▲소방공무원에 대한 진단, 치료 및 회복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응급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한 상호간 협력 및 정보공유 등에 관한 사항이다.

작년 12월 강원도 강릉펜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발생 시 인근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부족해 원거리의료기관(2시간 30분 소요)까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와 유사사고 발생 시 부산 또한 고압산소치료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고압산소치료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 6개소 중 4개소는 1인용 시설로 다수환자발생 시 대응이 어렵고 그 마저도 야간·공휴일에는 운영이 힘든 실정이다.

이번 협약기관인 서호병원은 부산 최대의 다인용 고압산소챔버(12인용) 운영을 통해 화상,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 등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상황에 다수의 환자를 신속히 치료할 수 있어, 시민과 소방공무원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최신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치료방법이 의료기관에 도입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과 같이 특성화된 의료기관과의 업무협약은 다양한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보호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119구급대의 병원이송체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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