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형철)는 휴가 중에도 소방공무원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고 실천하고 있는 소방관의 인명구조 사례가 경기도에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11월21일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기도 부천소방서 119구급대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올해 10년 차(2010년 입사) 구급대원 김도혁 소방장이다.

김 소방장은 지난 11월19일 가족과 함께 강원도 속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휴식을 위해 방문한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 내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세 어르신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조해 냈다.

사건 당일 평소와 다름없이 목욕을 즐기던 김 소방장은 목욕탕 안 수면 위에서 한 어르신(민모씨, 80세)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

그간의 현장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본능적으로 파악한 김 소방장은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 환자를 바닥으로 옮긴 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조치를 취했다.

동시에 환자의 심장 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장비인 자동제세동기(AED)를 현장으로 가져와 줄 것을 목욕탕 관계자에 요청,

AED를 전달받은 김 소방장은 요구조자의 신체에 제세동 패치를 부착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했고 이후 맥박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약 30초 후 ‘컥’ 하는 소리와 함께 요구조자의 호흡이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김 소방장은 환자의 후유증 방지와 빠른 회복을 위해 현장에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요구조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회복 자세를 취하게 하고 보온조치를 취하는 등 적절한 안전조치 등을 취했다.

이후 요구조자는 강원소방재난본부 소속 119구급대에 의해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이송 당일 후유증 없이 건강히 퇴원한 것으로 경기소방본부재난본부는 확인했다.

김 소방장은 “환자를 목격한 순간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앞섰다”며 “당시 환자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너무 기뻤으며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음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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