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2020년 소방차량구매의 표준이 되는 소방차량 12종에 대한 제작표준규격을 시‧도 소방본부와 제조사 공청회 그리고 소방장비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2월15일 밝혔다.

이번 규격은 소방차 성능개선과 품질향상, 차량운영자의 편리성 등에 중점을 두고 소방차 제작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정한 것이다.

화재진압 주력차종인 중형소방펌프차에 압축공기 포 혼합장치를 도입하고 추가적으로 고압 펌프를 장착토록 했다. 사다리차와 굴절차에는 안전을 위해 풍량계와 거리확인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무선조종 장치에 스크린 모니터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이번 소방차 제작규격에는 2017년 12월 제천 화재를 계기로 좁은 이면도로 내 저층 소방대상물 밀집 지역의 원활한 소방차량 진입과 효과적인 현장 활동을 위해 소형사다리차 제작규격을 신규로 마련됐다.

또 소방차 운용자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차종별 펌프조작반 통일화 작업을 제조사와 수차례에 걸친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표준화했다.

현재 소방펌프차 등 4종은 조달청 다수공급자(MAS) 계약이 체결돼 있고 그 외 소방사다리차, 조연차 등 8종은 공개경쟁 입찰 등으로 진행해 2020년부터는 이번에 확정된 규격을 적용한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다.

소방청 박성열 장비기획과장은 “현장의 수요와 관련 업체의 개발 방향이 상호일치 되도록 해서 현장에 필요한 장비가 개발되도록 유도해 일선 소방관서에서 보다 안전하고 높은 성능의 장비를 보급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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