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갯벌연구소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오염으로 참굴과 바지락 생산량이 격감된 충청남도 태안군 해역 채묘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 결과 참굴의 채묘량과 바지락의 치패 발생량이 증가했다고 지난 5월11일 사업 최종발표회를 통해 5월17일 밝혔다.

태안군은 굴과 바지락의 주산지였으나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로 인해 대부분의 굴과 많은 바지락이 폐사해 양식생산이 불안정해져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태안군에 15억원의 국비를 투입했으며 연구를 의뢰받은 갯벌연구소에서는 작년 5월부터 참굴 복원을 위해 산란용 어미 굴 집단 조성과 바지락 복원을 위해 모래살포 및 경운, 모패 집단을 조성했다.

참굴은 4개소 110ha에 수평망식 780세트를 시설해 인천 영흥지역의 갯굴 49.5톤과 경남 통영지역의 수하식 굴 1725연(약 51톤)을 이식한 결과 굴 모패의 생존율은 65%이었다.

바지락은 4개소 20ha의 양식장에 굵은 모래 1만톤을 5㎝ 두께로 살포하고 경운작업을 실시했다.

또 1개소에는 바지락 모패 12톤을 산란용으로 씨뿌림해 유생 발생량이 올해 4월 조사 결과 각장 1~7㎜의 치패가 ㎡당 평균 2231마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연구소 박광재 박사는 “이번 사업의 성과가 뚜렷하고 유류오염사고로 피해를 겪고 있는 태안군 어업인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므로 2011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강구할 것”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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