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유형별 국가의 총체적 대응시스템과 통합현장 지휘체계를 점검해 재난대응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지난 5월일부터 3일간 실시됐던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결과가 5월17일 국무회의에 보고될 예정이었으나 안건 자체가 상정되지 못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당초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결과를 검토해 201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이 5월17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목적으로 작성한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결과 보고서’ 어디에도 소방방재청의 책임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훈련의 문제점으로 ▲국민 대피훈련 참여의식 다소 부족 ▲‘국민참관단’ 운영 미숙 ▲공무원 비상소집 기준 미흡 등을 꼽았다.

훈련 시범지역은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했지만 일부 지역 국민은 훈련에 다소 무관심했고 일부 청사 공무원 지진대피훈련 참여의식이 부족했다.

또 올해 처음 도입한 국민참관단을 위한 훈련 참관 프로그램 부족으로 관심이 저조했고 훈련시작일 대다수 재난기관이 관련 공무원만 비상소집해 나머지 공무원의 훈련에 대한 관심이 부족함을 초래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훈련 평가 결과를 토대로 ▲훈련 참여의식 향상을 위한 홍보 강화 ▲‘국민참관단’ 운영 보완 ▲전 공무원 훈련참여 방안 강구 등을 개선 방안으로 꼽았다.

TV, 라디오,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해 훈련에 대해 집중 홍보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조해 재난방송 공익광고를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공무원 직장교육을 통해 훈련의 필요성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생과 일반인을 구분해 훈련 참관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재난훈련도 비상소집 요건이 되도록 국가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규칙,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등 관련 규정도 개정하고 모든 정부 부처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훈련 범위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훈련에 대한 국민평가단의 평가결과를 취합해 최우수기관 4곳(중앙부처 1, 시·도 1, 시·군·구 1, 학교 1), 우수기관 12곳(중앙부처 2, 시·도 2, 시·군·구 4, 소속기관 2, 학교 2)을 성정해 우수기관과 유공자에 대해 오는 7월 포상할 계획이다.

또 훈련 참여 국민과 기관, 단체의 의견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 강평회 등을 개최해 2012년 훈련계획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5월13일 세이프투데이에서 지적했던 “다 죽은 뒤 대피하라고!”(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4737) 기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세이프투데이는 지난 5월13일자 기사를 통해 훈련과 관련해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에서 지난 5월4일 CBS 문자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4건, 경북 울진군 일원에 1건 발송했으나 이 문자 메시지를 해당 지역 국민에게 바로 수신됐는지 등에 대해 확인해줄 것을 주문했다.

세이프투데이에 제보한 D광역시 H씨는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에서 보낸 CBS 문자를 5월4일 오전 11시23분과 5월4일 낮 12시54분에 받았는데 이는 훈련 시작과 끝나 한참 지난 내용이었다”며 “정부는 이 문제가 시스템의 문제인지, 이동통신사들의 기지국 문제인지, 핸드폰 단말기의 문제인지, 전파 장애의 문제인지 등등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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