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형철)는 2019년 화재·구조·구급 등 경기도 내 소방활동 현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12월31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2019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구조·구급활동 현황을 총괄 분석해 도민에게 올 한해 경기도 소방의 활동 성과를 알리고 2020년 도민안전 지킴의 추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작성했다.

올 한해 경기도 소방은 화재 9400여건, 구조 22만1000여건, 구급 67만5000여건 등 총 90만5000여건 출동해 시간당 103.4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총 9379건이 발생해 2018년(9632건) 대비 2.6%(253건) 감소했으나 전국 화재 건수 3만9874건 중 23.5%를 차지해 화재 발생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574명으로 전년보다 26명이 줄어들었고 재산피해는 총 205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650억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전년보다 화재피해가 감소한 데는 범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화재안전특별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소방안전패트롤 불시단속·기초소방시설 보급 확대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이 이뤄지고 적극적인 소방안전 홍보로 도민의 화재 안전의식이 향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화성시는 633건의 화재가 발생하며 도내에서 화재피해가 가장 컸는데 서울의 1.4배 크기지만 면적대비 적은 수의 안전센터와 나쁜 교통여건으로 인한 출동시간 지체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화재피해개선을 위해 2020년에는 119안전센터 확충과 ‘출동차량 우선통행시스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조 분야는 모두 22만1697건으로 전년보다 2만여건을 더 출동했는데 벌집 제거(4만3337건)·잠금잠치개방(1만3029건) 등 생활민원출동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안전분야의 구조 출동이 늘어나면서 경기도 소방이 도민에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제공하는 ‘자식보다 가까운 119’ 이미지를 강화했고 이는 생활안전분야가 향후 소방력 확충에 참고해야 할 새로운 소방업무로 편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급 출동은 총 67만4965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출동 건수를 보였고 유형별로는 질병(26만7312건)·사고부상(10만7166건)·교통사고(4만7997건) 순으로 출동해 전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형철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은 “구급 출동이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것은 인구 정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산술적인 구급 출동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도 소방은 구급대원의 구급차 탑승 인원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등 보다 전문적인 구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철 소방재난본부장은 또 “수원·용인·부천 등 구급 출동이 집중되는 격무 관서의 구급대를 확충하고 화성·시흥 등 관할이 넓고 구급차량 이동거리가 길어 출동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지역에 119안전센터를 신설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철 본부장은 특히 “민선 7기 경기도에서 최우선 가치로 꼽는 ‘공정한 경기도’ 실현을 위해 경기도 소방도 도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도에서도 소방력과 장비 보강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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