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2019년 4만30건의 화재로 284명이 사망하고 221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805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1월6일 밝혔다.

하루 평균 화재는 110건, 인명피해는 0.8명, 재산피해는 22억원이 발생한 수치다. 전년도 대비 화재는 5.5%(2,308건) 감소했으며 비주거시설(1076건), 주거시설(969건), 차량(365건) 화재의 감소폭이 컸다.

인명피해는 전년 대비 3.5%(91명)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사망자는 23%(85명)가 감소해 284명, 부상자는 0.3%(6명)가 감소한 2219명이 발생했다.

특히 2018년 1월에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화재를 감안하더라도 13.9%(46명)이나 감소했다.

화재사망자는 주거용 건물에서 159명(56%), 비주거용 건물에서 57명(20%) 발생했다. 화재건수 대비 사망자를 분석하면 주거용건물 화재 1건당 사망자는 0.014명, 비주거용 건물 화재 1건당 사망자는 0.004명으로 주거시설에서의 사망자가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화재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121명으로 전체 화재사망자의 42.6%로 인구수로 대비할때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다만, 주거시설에서의 사망자는 전년대비 20.5%(41명) 감소한 수치로 그간 추진된 화재안전특별조사,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불나면 대피 먼저 대국민 홍보 등 화재안전종합대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재산피해는 전년과 대비해 44%(2462억원)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강원 동해안지역 산불피해액 1440억원,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화재 피해액 716억원, 울산 동구 방어동 선박화재 피해액 560억원이 주요 증가 원인이었다.

화재 원인별로는 50.3%(2만120건)가 부주의였으며 23.4%(9399건)가 전기적 요인, 10%(4025건)가 기계적 요인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봄철이 30%(1만1866건)로 화재건수가 가장 높고, 사망자는 겨울철이 34%(97명)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11시부터 17시 사이에 38%(1만5324건)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23시부터 익일 5시까지가 27%(78명)로 가장 많았다.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기구 사용증가와 취침중에 화재 인지가 늦어 피난에 실패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 김승룡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화재사망률은 0.6명으로 미국 1.0명과 일본 1.2명에 비해 2배 정도나 낮기는 하지만 가장 낮은 네덜란드의 0.4명 수준으로 더 낮추기 위해 화재안전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승룡 과장은 또 “초고령사회의 도래에 대비해 노인 1인 가구 등 안전취약자 거주시설에 대해 안전관리를 중점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화재통계를 보다 면밀히 분석해 예방정책에 환류시키고 향후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중점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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