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작년 총 2312명의 재외국민에게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실시해 전년 대비 73.3% 증가했다고 1월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여행객, 유학생,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이나 부상 시 전화·이메일·인터넷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24시간 의사로부터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작년에는 하루평균 6명에게 의료상담을 해 총 2312명이 이용했다.

소방청이 서비스를 개시한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는 667건을 처리해 월평균 111명, 하루평균 4명이 이용한 것에 비하면 73.3%가 증가한 수치다.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중 상담유형은 의료상담(33.9%), 응급처치지도(28.9%), 복약지도(12.0%)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해상의 경우는 의료상담보다는 응급처치지도나 복약지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의료상담 진료과목은 내과(31.2%), 정형외과(12.6%), 응급의학과(9.8%)순으로 나타났으며 육상의 경우에는 소아과, 해상은 외과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월별로는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 7월이 11.7%로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해상의 경우 월요일 236건(17.4%), 화요일 235건(17.3%), 수요일 208건(15.3%) 순으로 주말보다는 주중의 상담이 많았다. 육상의 경우 수요일 147건(16.0%), 일요일 146건(15.9%), 목요일 129건(14.0%), 금요일과 토요일이 각각 127건(13.8%) 순으로 특정 요일에 집중되지는 않고 비교적 균등하게 나타났다.

상담요청 지역별로는 육상은 일본 305건(33.2%), 베트남 85건(9.2%), 중국 80건(8.7%), 미국 67건(7.3%) 순으로 많았다. 해상은 태평양 294건(21.6%), 인도양 139건(10.2%), 대서양 74건(5.4%), 중국해 47건(3.5%) 순으로 응급의료상담 요청이 많았다.

해상환자 국적별로는 내국인 803명(57.6%), 필리핀 193명(13.9%), 인도네시아 161명(11.6%), 미얀마 94명(6.7%) 순이었다. 조선회사에 고용된 외국인 선원 국적과 비교하면 필리핀 국적은 29명당 1명, 미얀마는 46명당 1명, 인도네시아는 56명당 1명꼴로 상담을 요청한 셈이다.

나이대별로는 20대 567명(24.5%), 30대 540명(23.4%), 40대 353명(15.3%) 순이었다. 해상의 경우 20대, 30대, 40대 순이었으며 육상의 경우 20대 219명(23.8%), 10대 미만 199명(21.7%), 30대 194명(21.1%) 순으로 10대 미만 상담 요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환자 성별은 육상은 남녀가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해상의 경우 업무특성상 남성비율이 96.6% 이상 차지했다.

소방청 강대훈 119구급과장은 “해외로밍 휴대전화에 발송되는 상담서비스 안내문자도 올해 2월부터는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외교부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재외국민 대상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에 대한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2012년 부산소방본부가 원양 선원·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8년 7월부터는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2018년 11월부터는 해상선박뿐만 아니라 모든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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