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신열우)는 서울소방항공대가 1996년 이후 현재까지 9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고 1월29일 밝혔다.

서울소방항공대는 1980년 1월9일 전국 최초로 창설됐으며 MD500 기종 헬기 2대, 인원 11명으로 출발했다. 창설 이후 현재까지 총 운항 건수 1만7160회, 총 운항 시간 1만4131시간을 날아다녔다.

총 운항 거리는 358만9274㎞로 지구를 약 85바퀴 돈 셈이다. 서울 제주 간 왕복으로 3794회에 해당하는 거리다. 현재 항공대는 조종사 10명, 정비사 6명, 구조구급대원 7명 등 3개 팀에 25명이 24시간 출동 대기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박찬호 특수구조단장은 “서울시 전체는 금지공역과 제한공역으로 설정돼 있고 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공항 등으로 하늘길 비행교통량이 많고 항공관제가 복잡한 공역으로 이러한 복합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이룩한 9천 시간 무사고 비행의 성과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소방항공대 출범 이후 헬기사고는 한차례 있었다. 1996년 8월31일 MD500 헬기가 중랑천변 저공비행 중에 전신주 사이의 지지와이어에 걸려 추락한 사고로 기체가 완전 파손됐고 조종사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이후 서울소방항공대는 위험예지 훈련, 사고사례 발표회, 실전임무 대비 지속적인 기술유지 비행, 야간비행, 계기비행 숙달훈련 그리고 항공안전 전문 교육기관 위탁교육 등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을 통해 1996년 이후 23년 5개월 동안 무사고 비행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소방항공대는 헬기 3대를 운영하고 있다. 1, 2호기(AS365N2)는 기령이 2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고 3호기(AW189)는 2018년 11월에 도입된 최신기종이다.

서울시는 1호기를 2023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서울소방항공대는 인명구조 현장에 5839회 출동했고 6901명을 구조했으며 화재 현장도 2166회 출동했다. 또 4588회의 방역·방재 임무도 수행했다.

작년 11월1일부터 12월8일까지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수색 임무를 6회 수행했고 2017년 12월에는 인천 영흥도 선박전복사고 수색, 2014년에는 세월호 침몰 참사 수색 임무를 수행했다.

전국의 산불 현장에도 출동하여 임무를 수행했다. 2019년 4월에는 강원도 양양산불, 2018년 12월에는 삼척산불, 2015년 3월에는 문산·포천 산불현장에 4회 출동해 산림화재 공중진화 임무를 수행했다.

소방헬기는 공중지휘 통제소의 역할도 수행한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1994년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성수대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공중지휘 통제소 임무를 수행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평소 철저한 정비와 점검, 훈련을 바탕으로 9천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며 “항공대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포함해 강원, 경북, 충북권까지 광역출동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무사고 비행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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