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최근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내에서 PCBs 및 고엽제 등을 처리했다는 의혹 제기됨에 따라 동 사안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인식해 ‘시 차원의 부평미군부대 환경조사’ 추진 신속히 대처하고자 오는 6월3일부터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 기초조사를 시작한다고 6월2일 밝혔다.

인천시는 6월3일 캠프 마켓 주변 지역 9개 지점에서 토양과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 검출 여부와 각 오염물질의 비중, 인체 역학관계 등을 조사해 주민 불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료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데는 최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 5월26일 미군기지(캠프마켓)토양오염에 대한 한·미간 공동조사 추진 건의 문서를 국무총리실 및 환경부, 국방부에 보낸바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는 다른 지역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가 일단락된 뒤에 캠프 마켓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일단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주변 지역 기초조사를 진행하면서 기지 내부 조사를 지속적으로 건의 하겠다”고 말했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지난 5월24일 공개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 1989년 캠프 마켓에서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448드럼을 한국 처리업자를 통해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평구와 환경부가 관련법에 따라 2008년, 2009년 실시한 캠프 마켓 주변 환경기초조사에서는 토양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오염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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