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2일 밤 의용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천 옹진군 소야도 갯벌에 고립된 여행객 성인 10여명이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6월3일 전했다.

▲ 최성묵 대원
지난 6월2일 밤 10시30분경 인천소방안전본부 119종합방재센터로 "조개 캐러 바닷가 쪽으로 나왔다가 해무가 끼어서 나가는 방향을 못 찾겠다"며 구조요청 신고가 들어왔고 요구조자 위치는 옹진군 덕적면 소야리 인근으로 확인됐다.

소방안전본부는 곧바로 사고 인근 덕적지역대에 출동명령을 내렸고 덕적지역대에서는 소야도 갯벌 쪽에 요구조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의용소방대원에게 먼저 사고 상황을 알려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받은 의용소방대 최성묵(남/46세) 대원은 물이 들어올 때라는 다급한 상황을 감지하고 아내와 함께 사고지점 인근 갯벌로 나가 외침과 불빛으로 고립된 요구조자를 찾기 시작했다.

▲ 웅진군 소야도 인근 전경
짙은 해무와 어둠속에서 20여분 간의 외침은 요구조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그제 서야 최 대원은 안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대원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의 힘을 다하는 의용소방대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최성묵 대원은 작년 여름에도 소야도 바닷가에서 튜브를 타고 놀다가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로 떠내려가는 어린아이 두 명을 발견 하고 어선을 타고 나가 구조하는 등 소야도의 안전지킴이라고 지인들은 거듭 말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한 관계자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자칫 구조가 늦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의 신속한 비상연락망 가동과 발 빠른 현장대응, 그리고 의용소방대원의 기지(機智)가 이번 활동의 큰 공”이라고 전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