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사회복지시설에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마스크 공적판매처 지정을 위한 청원운동에 동참해 3월23일 화제다.

대구·경북 등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수도권 내 교회,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코로나19의 예방 수단인 마스크를 구하려는 사람이 농협과 우체국 약국에 한꺼번에 몰려 긴 줄을 서는 풍경을 연출하며 마스크 구하기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법정구호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도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약처가 마스크 수급이 부족해 국민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다바보니 정부의 구호지원 기관인 희망브리지를 공적판매처로 추가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다량의 마스크를 구입할 성금을 갖고 있지만 정부의 공적 물량 판매 우선 방침에 따라 희망브리지 물량은 국내 제조사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식약처는 개인이 구입할 수 있는 공적판매처 기관으로 우정사업본부(우체국), 농협(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약국 등을 지정했고 의료기관 및 약국 공급을 위한 공적판매처는 유한킴벌리, 메디탑, 케이엠헬스케어, 지오영, 백제약품 등을 지정했다.

희망브리지는 구호를 위한 무상 지원을 위해 식약처에 공적판매처 지정을 수차례 요청한 바 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에 재난 취약계층의 마스크 수급을 위해 해외 수입 등 모든 통로를 열어놓고 알아보는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아동복지협회,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정신요양시설협회,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등 16개 기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한 마스크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를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해 줄 것을 식약처에 요청해달라며 청원 동참 명단을 보내왔다.

총 1만2829개소의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약 215만명이 마스크 지원을 받기 위해 희망브리지의 마스크 공적판매처 지정 청원에 동참한 것이다.

희망브리지는 행정안전부의 요청을 받아 우한 교민 격리시설 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181만점 이상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자가격리자용 식료품 및 생활용품지원, 마스크·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 의료진 응원키트(건강식품, 생활용품, 방호복 등 의료용품), 지역아동센터의 방역작업과 도시락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3월18일까지 총 342억원의 성금을 집행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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