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산행 인구가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등산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3월23일 주의를 당부했다.

작년 4월27일 강원도 설악산 소토왕골 인근 출입금지구역으로 들어갔다가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같은 해 4월20일 인천시 원적산 정상부근에서는 60대 정모씨가 산행 중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쳐 헬기로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119구조대가 출동한 산악사고는 3만6668건으로 2만8762건의 구조활동으로 2만663명을 구조했다. 이는 연평균 9587건, 월평균 799건, 하루평균 26건을 구조한 꼴이다.

특히, 등산 인구가 증가하는 4월과 5월의 월평균 산악 구조건수는 802건으로 2월과 3월의 월평균 586건 대비 37% 증가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24%(6893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23%(6547건), 개인질환 10%(2830건) 순이다.

이처럼 산행 중 실족·추락이나 조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등산코스를 확인하고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고혈압·심장질환 등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완만한 코스를 정해 한 번에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는다.

그 밖에도 봄에는 지형에 따라 온도변화가 심해 산행 중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벌의 옷을 준비하고 겨울 동안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을 살피면서 산행해야 한다.

소방청 정남구 119구조과장은 “사고를 당하거나 조난됐을 경우에 신속히 위치를 파악해 구조하고자 산악위치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니 살펴뒀다가 119신고 시 활용하기를 당부드린다”며 “소방청은 국민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정남구 구조과장은 또 “전국 주요등산로에 등산목 안전지킴이와 시민산악구조봉사대(44개대 1029명)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위치 표지판과 간이구조구급함 등 등산로 안전시설을 점검‧정비하고 산불 예방 홍보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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