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여름철에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여름철(6~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940건으로 이 중 주택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303건이었다고 6월7일 밝혔다.

주택과 아파트에서 발생한 303건 가운데에서는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46건에 달해 전체의 약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는 빨래나 음식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전화통화를 하거나 오랫동안 외출을 하다 발생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로 작년 7월 서구 금호동 주택에서 빨래를 삶다가 자리를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고 8월 동구 학동 아파트에서는 사골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채 잠이 들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처럼 음식물 조리중 부주의로 인한 불이 여름철 동안 하루에 한건 꼴로 발생하고 있고 모기향을 피워놓고 자다가 이불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한 관계자는 “여름철은 다른 계절과 비교해 화재 발생률이 낮지만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다”며 “외출할 때는 반드시 가스레인지 밸브와 전기 플러그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940건의 여름철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는 26명(사망 4명, 부상 22명), 재산피해는 19억7000여만원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음식물 조리 중이나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02건으로 가장 많았고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26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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