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 오후 3시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 난데없이 빨간 소방펌프차와 35인승 소방서 버스가 주행코스를 돌고 있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펌프차와 같은 대형 소방차 운전 예정자와 신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소방차량 운전교육 현장이다.

분당소방서 신동희‧나기수 소방위 두 교관의 지도 아래 6명의 분당소방서 직원들은 번갈아 가며 펌프차와 버스를 직접 몰고 면허시험장 주행코스를 실습했다.

최승호 소방교는 “대형면허를 따고 소방공무원에 임용됐지만 오랜만에 버스 운전석에 앉으니 시동을 꺼뜨리기도 하고 쉽지 않았다”며 “이번 교육이 실전에서 소방차량을 운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형철)는 지난 2015년 8월 용인‧안산운전면허시험장과 방문 주행 코스 활용 실습 교육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이곳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매년 소방차량 운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3월30일 밝혔다.

운전능력 향상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및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해서다. 지난 5년 간 총 181회에 걸쳐 1592명의 소방공무원이 운전교육(안산 81회 675명·용인 100회 917명)을 이수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가 작년 실습교육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만족’한다고 답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본부는 충북 음성 소재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서 소방차량 전문운전요원 양성 교육과 소방사다리차 조작능력 향상 교육 등 다양한 소방차량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박승주 회계장비담당관은 “소방차 운전자 교육은 대형차 운전 경험이 부족한 대원의 현장 활동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직원들의 운전능력을 향상시켜 사고 위험성을 줄이고 누구나 핵심 소방차량을 조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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