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청명(4월4일)과 한식(4월5일)을 앞두고 성묘나 산행 증가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소방관서에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4월1일 밝혔다.

기간은 4월3일 오후 6시부터 4월6일 오전 9시까지이며 주요등산로 및 공원묘지 등 444개소에 소방차량 468대와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 2389명을 전진배치한다.

청명과 한식 성묘가 있는 4월은 건조한 날씨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나 들불이 많이 발생한다. 작은 불씨라도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4월4일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 탓에 급속도로 번져 산림 530ha와 건물 822개를 소실시켰다.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청명과 한식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하루 평균 150건으로 4월 전체기간 하루 평균 125건보다 약 20%가 더 발생했다.

특히, 청명과 한식 기간 임야화재는 하루 평균 22건으로 4월 전체기간 임야화재 하루 평균 13건 보다 약 69%가 더 많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성묘, 식목 활동 등이 증가하면서 담배꽁초 등 화기사용 부주의가 대부분(85.7%)을 차지했다.

소방청은 특별경계근무 기간 전국의 주요 공원묘지, 등산로 등 취약지역에 순찰과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은 재난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자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 신속한 초기진화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기상상황이 나쁠 경우 소방력을 미리 전진 배치하거나 관할 지역을 초월한 총동원 체제로 초기부터 신속히 가동할 계획이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인 만큼 산불 등 또 다른 대형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잉대응이다 싶을 정도로 초기진화 태세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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