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신열우)는 봄철을 맞아 도심 근교 산을 찾는 시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1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4월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북한산 등 서울시계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4089건으로 2017년 1445건, 2018년 1332건, 2019년 1312건 등으로 한해 평균 13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실족추락 1136건(27.8%)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적인 조난사고 584건(14.3%), 개인질환 310건(7.6%), 탈진 94건(2.3%), 암벽등반 사고 49건(1.2%), 기타 1916건 등의 순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정선웅 구조대책팀장은 “작년 119산악구조대는 1312건의 산악사고 현장에 출동해 총 887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 발생 장소별로 북한산 1032건으로 가장 많고 관악산 618건, 도봉산 406건, 수락산 131건, 불암산 69건, 청계산 56건, 아차산 55건, 용마산 26건, 인왕산 22건, 기타 1674건이다.

북한산 산악사고는 2017년 312건, 2018년 347건, 2019년 373건 등이며 구조인원도 2017년 269명, 2018년 304명, 2019년 336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소방재난본부 정선웅 구조대책팀장은 “서울시 내 주요 산 중에서 북한산과 함께 수락산, 불암산 등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안전산행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구조인원은 50대가 8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1세~70세까지가 전체의 49.4%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일요일 845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 628건, 수요일 334건 등의 순이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3년간 통계에 따르면 산악사고는 등산객이 붐비는 주말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령대별로 50대~60대, 유형별로 실족·추락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봄철 산악사고는 지난 3월22일 오후 4시21분 경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불광사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에 15m 계곡 아래로 추락해 안면부 다발성 외상을 당했던 사례가 있었다.

또 3월15일 오후 3시2분 경 관악산 하마바위 인근에서 하산하던 중에 갑자기 ‘뚝’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으면서 걷기가 불가능하다며 고통을 호소한 사례, 3월4일 오후 6시 경 수락산에서 하산하던 중에 길을 잃어 조난 신고된 사례도 있었다.  

신열우 소방재난본부장은 “올해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대책 위주로 추진한다”며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산행 정보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니 산행 전에 반드시 숙지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신열우 본부장은 또 “북한산, 도봉산 등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험준하고 인수봉, 선인봉 등 암벽 구간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에 각각 ‘119산악 구조대’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며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지정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고 길 잃음 등 조난 시 신고 후에는 제자리에서 차분히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이 실내 밀집 장소를 기피함에 따라 봄철 산을 찾는 등산객 증가에 대비해 북한산 등 주요 산에 대한 산악사고 긴급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산행 전에 안전산행 수칙 숙지 등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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