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특수목적으로 배치된 차량 79대를 재난 발생 시 공동활용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4월7일 밝혔다.

특수목적 차량은 전기·통신 발전차량, 이동정비차, 위성중계차, 배수차 등 35대의 차량이 전국 시·도에서 운영 중이며 통신난청지역, 붕괴사고, 홍수, 전기 미공급지역 등에서 주로 활동한다.

또 매몰사고 발생 시 잔해물 제거 등에 활용하는 굴삭기 29대, 중량물 이동 및 지지에 쓰이는 지게차 2대와 크레인 3대 등 중장비 34대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현장활동을 지원하는 급식차, 회복차, 견인차도 총 10대가 있다.

특수목적차량이나 지원차량들은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일반차량에 비해 사용빈도가 많지 않으므로 모든 소방서에 보유하기보다는 주요 거점별로 배치하고 공동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에 각 시·도에 배치된 특수목적차는 관할 지역과 상관없이 필요한 모든 지역에 출동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부산, 울산, 충남 등에서 운용 중인 화생방제독차 6대를 비롯해 급식차 1대를 대구로 보내 방역활동 등을 지원했다.

다만, 소방청은 즉각적인 출동지령에 따라 출동하는 소방차, 구조차, 구급차와는 달리 상황을 보면서 보내는 경우가 많아 지원이 늦어질 수 있는 문제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으로는 체계적인 동원시스템을 구축해 선제적 판단으로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소방청은 장시간 현장활동 시에 피로도가 높아지는 현장 소방대원들이 잠시 휴식할 수 있는 회복차 4대를 추가 도입해서 중앙119구조본부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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