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이 시작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신청자가 83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신청 초기 많은 도민들이 몰리고 있는 것을 감안해 서버를 늘리는 등 원활한 신청을 위한 즉각 조치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4월10일 새벽 2시 기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를 통한 신청자는 총 82만6226명이었고 신청금액은 13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청 인원을 시간대별로 보면 지난 4월9일 오후 3시 온라인 신청 접수가 시작된 이후 ▲오후 3~6시 8만명(시간당 2만6666명) ▲오후 6시~9시 29만6277명(시간당 9만8759명) ▲오후 9시~다음날 오전 2시 44만9949명(시간당 8만9989명)으로 밤늦은 시각 접속이 원활해 많은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도는 동시접속자 최고 20만명 이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설계했다. 또 웹서버 30대, DB서버 4대 등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 원활하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신청 첫날 최고 24만명이 동시 접속하는 등 접속자 폭주로 휴대폰 인증에 필요한 인증서버가 다운되면서 인증이 중단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휴대폰 인증 업체에 서버 복구를 요청해 4월9일 오후 8시 인증서비스를 다시 개시했다. 또 접수대기 시스템을 활용해 동시접속자를 5만명으로 제한, 휴대폰 인증과 카드인증 속도를 개선해 1~3분 이내 처리되도록 조치했다.

도는 도민이 불편 없이 빠르게 신청할 수 있도록 휴대폰 인증지원 업체를 기존 1곳에서 3곳까지 늘리고 신용카드 인증센터 서버를 5대에서 20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경기도청 민병범 정보기획담당관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선착순이 아니라 도민 모두에게 지급되므로 여유 있게 신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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