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전남 지역 소방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4월19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심리상담은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 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전남소방본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반인들도 불안감이나 무력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119재난심리지원단은 3월2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4월14일까지 격리자 14명, 지역주민 194명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총 208건의 상담내용을 보면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43%(8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외출·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우울·답답함 19%(39건),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 18%(37건),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 등에 따른 자녀 양육 스트레스 11%(23건) 순이었다.

확진자나 격리자의 경우 관할 보건소 요청 시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은 119로 전화하면 관할 소방서에 배치된 심리상담사가 방문상담하거나 전화로 상담하고 있다. 또 고 위험군은 선별해서 관할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치료를 연계하고 있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심리상담을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전남소방본부처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상담 확대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리상담을 지원받은 전남 함평의 지역주민으로부터 국민신문고를 통해 칭찬 글이 4월1일 게시되기도 했다.

택시업을 하고 있는 주민은 발열환자를 보건소에 태워다주고 자가격리 후 환자의 음성판정을 확인하고 출근했는데 장난스럽게 놀리고 멀리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중 함평소방서 심리상담사로부터 상담을 받고 안정을 되찾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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