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국가임상시험 참여의 의학적, 경제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2월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2009년 임상시험 승인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대표 피터 야거)는 지난해 식약청으로부터 총 19건의 다국가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국노바티스는 올해 63건(진행중인 임상시험과 새로 시작하는 임상시험 건수 합산) 의 다국가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고 오는 2011년에는 이 수치가 83건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2월24일 밝혔다.

노바티스가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 한국에서 진행중인 다국가임상시험 중에는 알리스키렌-암로디핀 복합제 임상시험,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인다카테롤’ 임상시험, 다발성경화증에 대한 ‘핑골리모드’ 임상시험, 간암에 대한 ‘아피니토’ 임상시험 등이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신약 개발 과정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국노바티스가 국내 유치, 참여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주로 노바티스 본사에서 신약 허가용 임상자료를 형성하는 중추적 임상시험들이다.

또 지난 2006년 전체 임상연구의 9%를 차지했던 제 1상 및 2상 임상연구도 2011년에는 27%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노바티스는 2006년 부산백병원, 서울아산병원 등과 임상시험 관련 R&D협약을 체결하고 노바티스 임상시험 사무소를 마련해 한국노바티스 임상연구 담당자들이 연구가 진행 중인 병원에 상주하면서 보다 긴밀하게 연구관련자들과 협력해 국내 임상시험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과 연구자들간의 상호 교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R&D 인력 투자도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 2001년 6명뿐이던 R&D인력이 2007년 52명, 지난해에는 의사 11명을 포함 64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11년까지는 110여명 선으로 증가될 예정이다.

한국노바티스는 노바티스 본사 국제임상연구조직 ICRO(International Clinical Research Operations)의 정회원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06년 노바티스 본사 항암제 사업부는 한국을 항암제 임상연구 관련 ‘임상연구 투자 확대 국가’로 지정해 적극적인 임상시험 유치를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 R&D에 약 75억 달러(약 9조원, 총 매출의 17%)를 투자한 노바티스그룹은 세계 제약업계에서 가장 탁월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되고 있고 현재 152건에 이르는 신약파이프라인 개발 프로젝트와 94건의 신규 분자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의학부 최종태 상무는 “노바티스는 탁월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국내의 우수한 임상연구 인프라와 연구진들에 힘입어 다국가임상시험 참여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가임상시험의 국내 유치는 한국인 임상시험자료 확보를 통해 한국인에게 적합한 약물을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 국내 환자들이 혁신적인 신약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연구진들이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최신 임상 정보를 제공받아 국내 의료와 학술활동을 촉진하는데도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및 해외 투자 유치 등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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