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1일 동해안 폭설로 강원도 삼척시 7번국도에 차량 170여 대와 운전자 300여 명이 고립됐고 지난 3월11일 일본 지진 발생 시 도로‧철도‧공항 등 교통시설 피해는 비상구난 차량통행과 물자수송을 어렵게 함으로써 피해 주민의 고통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처럼 재난 발생 시 교통‧물류시스템 마비는 신속한 대응 및 원활한 복구활동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산업생산 및 경제‧사회활동을 저해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복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재난 시 방재와 교통 분야의 긴밀한 연계와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과 한국교통연구원(원장 황기연)은 대규모 재난 시 신속한 대응 및 복구, 국민 불편과 사회 혼란 최소화를 위해 6월17일 오전 11시 정부중앙청사 마중물터에서 '방재-교통 재난대응 상호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소방방재청 방재연구소에서는 지난 2009년 u-방재city 서비스 중 하나로 설해대비 “도로결빙 모니터링 및 융설 서비스” 모델을 개발했고 한국교통연구원은 2010년 11월 교통안전방재연구실 내 교통취약성연구센터를 설립해 “교통예보시스템”을 비롯한 교통 재난‧재해 예방전략 수립 및 지원을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관은 교통망의 일시적 붕괴를 초래하는 대규모 사고, 기상악화, 지진 및 화산폭발, 테러 및 국지전, 대규모 행사, 전염병 등의 발생 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난대응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방재-교통' 연구영역 확대 및 융합연구 수행을 통해 재난 시 교통부문 취약성 분석, 피해 예측, 국가교통체계 연속성 확보 및  기능유지 방안, 국지전‧테러‧전염병 등의 발생 시 재난확산 방지를 위한 교통망 제어 전략 등을 공동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또 '방재-교통' 자료의 정기적 발간 및 지식정보 교류를 위해 교통재난의 발생 현황, 여파, 피해규모, 문제점 및 향후 개선과제 등 기초적인 통계와 현안, 정책과제 등에 대한 문헌과 자료를 정기적으로 발간해 배포하는 등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국가재난관리 효율성 제고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문 영역이 융합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향후 긴밀한 업무 협력을 통해 국가재난관리 효율성과 국민편의 및 복지 증진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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