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고영선, 이하 KFPA)는 방재시설이 낙후돼 있고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해 휴일 봉사활동을 통해 화재안전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고 6월17일 밝혔다.

전국의 장애인 노인 아동 복지시설 중 재단에서 운영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대형시설과 수용인원 10인 미만의 생활가정시설 등을 제외하고 화재안전에 특히 취약해 점검 필요성이 높은 245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2009년 10월부터 2년 반 주기로 화재안전 봉사활동을 실시키로 한 바 있다. 지금까지 안전점검 봉사활동을 완료한 곳은 188개 시설로, 나머지 57개 시설도 내년 3월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전 임직원이 참가해 36개조로 구성된 KFPA 화재안전 봉사단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을 이용해 복지시설에 대한 화기시설, 전기시설, 소방시설, 연소확대방지시설 및 피난시설 등 화재취약요인에 대한 진단과 보수, 화재 경보시설의 설치 및 교체, 소화기 등 소방시설의 점검 및 교체 등을 통해 대상 시설의 화재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각 시설마다 화재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화재취약부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설 관계자의 요구를 반영해 시설수용인 및 생활지도사 등 대상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식 화재안전교육과 함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화기 사용법, 피난요령 등에 관한 만화형태의 스티커도 나눠주어 활용토록 하고 있다. 

작년 11월에 발생해 무려 10명이나 사망한 포항 인덕노인요양센터 화재를 계기로, 자동식 소화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 시 인명사고 위험이 높은 정원 30명 미만의 전국 노인요양시설 642개소에 대해서도 올 4월부터 3년 주기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독거노인이 주로 거주하는 전국의 쪽방촌 11개 지역 219개소에 대한 봉사활동도 올해 안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KFPA는 지난 5월28일 대전, 대구, 부산 등 3개 지역 쪽방촌 141가구에 대해 화재안전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오는 6월18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1동 쪽방촌 441가구에 대해 KFPA 고영선 이사장을 비롯한 본사 직원 50여 명이 참여해 가구별로 난방․취사용 화기시설과 전기시설 등에 대해 화재위험을 확인하고 고쳐주는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소화기 및 단독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생활필수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영등포 쪽방촌은 기초생활수급자 354명, 65세 이상 독거노인 98명, 장애인 103명이 거주하고 있다. 기존 노후 건물에 목재(판자)나 슬레이트를 덧붙인 형태의 건물로 화재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화재안전 사각지대이나 관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KFPA 고영선 이사장은 “안전점검을 받은 관계자들로부터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으나 예산도 부족하고 점검을 요청할 곳이 없어 막막하던 터에 방문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사회복지시설 및 쪽방촌에 대한 봉사활동을 2년 반 주기로, 노인요양시설을 3년 주기로 반복 실시함으로써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화재안전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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