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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총장 최종후보 확정 후 반발 봇물
‘교수 모임’ 이어 ‘졸업생 모임’ 이사회 전원 사태 촉구
2020년 06월 03일 (수) 16:04:27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국립 인천대학교 제3대 총장 최종 후보자가 지난 6월1일 이사회 투표를 통해 이찬근 교수(64·무역학부)로 확정되자 지난 6월2일 ‘교수 모임’에 이어 6월3일 ‘졸업생 모임’까지 총장 최종 후보자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반발에 나선 ‘교수 모임’은 ‘인천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모임’이다. 또 ‘졸업생 모임’은 ‘인천대를 사랑하는 졸업생 모임’이다. 졸업생 모임 소속 학과는 토목공학과, 건축공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산업안전공학과, 재료공학과, 생물학과, 화학과, 정치외교학과, 국어국문학과, 불어불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수학과, 가정관리학과 모두 15개 학과 졸업생으로 구성됐다.

‘졸업생 모임’은 6월3일 오후 ‘인천대학교 학원민주화 역사에 오물을 끼얹는 이사회의 총장선임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졸업생 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국립인천대학교는 2020년 5월7일 재학생 1708명, 교수 490명, 직원 360명의 투표와 동문 9명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 투표에 의해 민주적인 절차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통해 1위부터 3위까지 총장 후보자를 선출해 이사회에 추천했으나, 이사회는 ‘총장 추천은 이사회의 권한’이라며 투표로 선출된 1위 후보를 무시한 채 단 9명 이사진의 자체 투표를 통해 3위 후보를 제3대 국립인천대 총장으로 선임하는 폭거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의 요구사항은 4가지다. ▲인천대학교 이사회는 인천대학교 학원민주화 역사에 오물을 끼얹는 이번 총장선임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인천대학교 이사회는 이번 반민주적 전횡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라. ▲인천대학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진정한 학원민주화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총장직선제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인천대학교 총장 최종 임명권을 갖고 있는 정부는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의 민주절차에 반하는 행태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총장 임명을 보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한편, 인천대는 지난 6월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장의 최종 후보자로 이찬근 교수를 선출했다.

이사회는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정관’에 따라 재적이사 과반수를 득표한 이찬근 교수를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교수, 교직원, 학생 대표 등의 선거를 거쳐 최계운 명예교수, 박인호 명예교수, 이찬근 교수 3명의 총장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이찬근 교수는 향후 교육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7월2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대는 2013년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전환한 이후 3대 총장을 맞는다.

이하는 ‘인천대를 사랑하는 졸업생 모임’ 명의의 성명서 전문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 성명서 - 인천대학교 학원민주화 역사에 오물을 끼얹는 이사회의 총장선임을 규탄한다!!!

국립인천대학교는 2020년 5월 7일 재학생 1,708명, 교수 490명, 직원 360명의 투표와 동문 9명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 투표에 의해 민주적인 절차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통해 1위부터 3위까지 총장 후보자를 선출하여 이사회에 추천하였으나, 이사회는 “총장 추천은 이사회의 권한”이라며 투표로 선출된 1위 후보를 무시한 채 단 9명 이사진의 자체 투표를 통해 3위 후보를 제3대 국립인천대 총장으로 선임하는 폭거를 감행하였다.

이는 인천대학교 개교 이래 17만 동문이 이룩한 인천대학교 학원민주화 역사에 오물을 끼얹는 행태임과 동시에 우리들의 노력을 무시하며 인천대 발전을 가로막는 악행이다. 이에 모교를 사랑하는 졸업생 일동은 이번 인천대 총장선임을 규탄하며 즉각 철회와 동시에 전원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1979년 인천공과대학으로 개교한 첫해부터 부정편입학과 기부금 횡령 등 재단의 사학비리에 맞서 우리 동문은 물론, 교수와 교직원들까지 재단정상화 및 학원자율화, 학생자치권 강화를 외치며 학원민주화에 앞장섰고 1986년 6.10 민주항쟁의 불씨가 된 5.3 인천사태에는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천대학교는 1980년 비상계엄 이후 대학 최초로 1986년 10월에 휴교령을 받을 만큼 학원민주화를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1979년 개교한 인천공과대학은 학원정상화를 통해 1980년 인천대학, 1988년 인천대학교, 1994년 시립 인천대학교, 2010년 인천전문대와 통합을 거쳐 2013년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로 거듭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인천대학교는 불의에 맞선 학생들의 투쟁으로 시작하여 학원민주화의 결실을 맺은 국내 유일한 사례이자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리고 2020년 지금, 인천대학교는 학원민주화를 통해 과거 “비리사학”에서 완전히 벗어나 인천 공교육의 핵심이자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국립대학으로써 한 걸음 더 나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놓여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인천대학교는 국립대 전환 이후 최초로 학생과 교직원, 교수가 모두 참여하는 민주적 투표를 거쳐 3명의 총장 후보를 선출하였다. 이렇듯 인천대학교는 역사에 남을 또 한 번의 학원민주화를 이룩하였고 이제 추진력 있는 총장을 선두로 진화하고 발전할 미래만이 남아있었다.

우리 인천대학교 졸업생들은 이렇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주사학으로 우뚝 서고 탄탄대로를 달려갈 우리의 모교 인천대학교를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인천은 물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국립대학으로써 더 많은 발전과 성장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적 투표를 통해 선출된 결과를 무시하고 단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독단적 만행으로 전횡된 이번 총장선임은 인천대학교 졸업생들의 믿음과 희망을 무참히 짓밟았으며, 인천대학교의 더 나은 성장은커녕 그동안 이룩한 우리 모교의 학원민주화를 완전히 거부함으로써 과거 “사학비리 인천대”로 되돌아가려는 만행으로써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인천대학교가 대한민국의 대표 민주사학, 대표 국립대학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이사회는 이번 총장선임을 즉각 철회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청렴과 윤리, 민주절차를 가르친다. 그리고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기에 평생 동안 우리의 모교는 인천대학교이다. 우리들에게는 인천대학교가 수치스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남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자녀들에게는 우리가 인천대학교를 졸업한 멋진 부모로 남기를 바란다.

이에 우리 인천대학교 졸업생들은 우리의 모교 인천대학교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간절하고 진심어린 바람을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인천대학교 이사회는 인천대학교 학원민주화 역사에 오물을 끼얹는 이번 총장선임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 인천대학교 이사회는 이번 반 민주적 전횡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라.

3. 인천대학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진정한 학원민주화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총장직선제를 실시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4. 인천대학교 총장 최종 임명권을 갖고 있는 정부는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의 민주절차에 반(反)하는 행태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총장 임명을 보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20년 6월3일
토목공학과, 건축공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산업안전공학과, 재료공학과, 생물학과, 화학과, 정치외교학과, 국어국문학과, 불어불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수학과, 가정관리학과 졸업생 일동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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