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소방서(서장 황은식)는 소속 소방관 3명이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6월5일 밝혔다.

지난 5월27일 오전 9시17분 경 광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허남길 현장대응단장, 이동훈 소방위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여주시 산북면 한 내리막 커브길에서 앞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박는 사고를 목격했다.

이 사고로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차량이 고압선에 깔리게 되자 이들은 즉시 차에서 내려 사고 차량 내부를 확인한바 운전석에 끼어있는 노인 1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주변에 몰려든 시민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뒤따라오던 윤성현 소방교(곤지암119안전센터)와 함께 요구조자를 신속하게 차량 밖 안전한 곳으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요구조자는 가슴통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의식과 호흡은 있는 상태였다. 이어 회복자세로 요구조자를 안정시킨 후 도착한 구급차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사고 당시 쓰러진 전봇대 고압선에서는 전기 스파크가 사방으로 튀어 이들의 발빠른 대응이 아니었다면 화재 및 감전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6월 말 정년 퇴임을 앞 둔 허남길 현장대응단장은 “두 눈으로 사고를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사람을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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