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부소방서(서장 김헌우)는 지난 6월4일 오후 6시 경 초량동 한 단독주택 주방에서 발생한 화재를 주택용 소방시설인 주택화재경보기가 감지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6월5일 밝혔다.

화재는 주방 가스레인지에 전기포트를 실수로 가열하면서 발생했다. 마침 주방 천장에 설치돼 있던 주택화재경보기가 조기에 작동해 경보음을 울렸고 이웃집 거주자가 이 소리를 듣고 창문 너머로 흰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 후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 소방대의 빠른 화재진압을 가능케 해 자칫 대형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해당 주택의 거주자는 90세가 넘는 고령으로 “경보음이 울려 불이 난 사실을 이웃들이 알 수 있게 돼 화재 초기에 빨리 대피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집에 주택화재경보기를 설치해 준 중부소방서에 감사함을 전했다.

중부소방서는 올해 4500여 가구에 주택화재경보기 설치를 목표로 관내 구청, 민간단체 등과 설치 및 지원 협업을 통해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등 소방안전 취약계층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헌우 중부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법적 의무이고 설치가 간단한 반면 효과는 매우 크다”며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직 설치되지 않은 세대는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를 꼭 설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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