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전국적으로 48명의 여성 소방공무원이 대형특수소방차 운전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6월22일 밝혔다.

전국 5299명 여성 소방공무원 중 734명(13.9%)이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중 34개 소방관서에서 48명이 대형특수소방차(5톤 이상)를 운전해 화재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2019년 12월31일 기준 소방공무원은 총 5만4664명(남성 4만9365명, 여성 5299명)이다.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운전업무 수행으로 현장에서 본인의 역할을 찾고 출동대 편성 등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가능해졌다.

화재현장 등에서 역할을 원하는 여성 소방공무원이 늘면서 보다 섬세하고 정교함을 필요로 하는 장비운용 분야에서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대형소방차와 특수소방차 운전 및 조작은 남성 대원의 업무라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여성의 운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본인만의 강점을 갖기 위한 노력으로 운전담당으로의 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형특수소방차 여성 운전요원의 사례로  경기소방재난본부 분당소방서 재난예방과 강혜진 소방위는 2017년부터 대형소방차(8톤) 운전을 시작했고 2019년 6월부터는 이동안전체험차량(9.5톤)을 운행하며 안전교육 업무를 수행 중이다.

강혜진 소방위는 “여성소방공무원의 차량 운전이 특별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단지 소방공무원으로서 맡은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충북소방본부 청주 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홍사현 소방사는 2019년 3월부터 두 달간의 사다리차 운전 및 조작훈련을 받고 고가사다리차 담당으로 화재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홍사현 소방사는 “본인이 습득한 능력으로 현장에서 차량 조작 업무로 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현장에 꼭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앞으로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늘어나면서 업무담당 분야도 넓어지고 전문화되고 있는 만큼 여성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의 개발과 인재양성 시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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