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은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 현장 도착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청주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을 충주지역 주요 5개 노선으로 사전 적응훈련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6월25일 밝혔다.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은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량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소방차량이 교차로에 진입시 신호를 녹색등화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충주시의 2019년 화재와 구급 출동 건수가 206건과 1만4536건으로 전년에 비해 약 6% 증가했다”며 “교통량 증가에 따른 긴급출동 여건 악화를 고려해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의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충주지역의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운영 노선은 ▲금봉대로(금곡사거리 ~ 금봉사거리) ▲ 국원대로 ~ 중원대로(금릉초사거리 ~ 호암사거리) ▲계명대로(통계청사거리 ~ 롯데마트삼거리) ▲충원대로(공단 앞 삼거리 ~ 건국대 사거리) ▲갱고개로 ~ 형설로(신연수사거리 ~ 동촌사거리)의 5개 노선이다. 총 거리는 16,7km이고 59개 교차로가 해당된다.

충북소방본부 충주소방서, 충주시, 충주경찰서는 충주시 도시종합정보센터에 교통신호 제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5월1일부터 시스템 보완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범 운영은 오는 7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운영 성과분석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는 신호제어 근무자, 소방출동대원, 충주지역 교통분야 전문가, 충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시민 불편이나 예상되는 문제점, 운영 개선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스템 도입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연상 소방본부장은 “긴급차량 출동 노선의 교통신호를 제어하게 되면 차량정체가 다소 발생되어 교통불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함께 지킨다는 마음으로 긴급차량 우선통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7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8개 노선에서 운영되고 있는 청주지역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의 2019년 운영효과 분석에 따르면 총 260회(화재 142회, 구급 118회)의 신호 제어를 통해 화재 출동은 평균 4분22초, 구급 출동은 평균 5분51초를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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