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통합당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7월10일 전남 고흥군 소재 윤호21병원 1층 응급실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30명의 사상자(사망 3명, 부상 27명)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지점인 응급실 옆 출입문이 아닌 응급실 반대편 쪽의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119신고 녹취록을 7월14일 공개했다.

강기윤 의원이 입수한 화재사고 당시의 119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불이 커서 응급실 쪽(출입문)으로는 대피가 안 된다”며 “지하 쪽으로 대피하고 있는 데 정문 쪽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는 “저기 정문 쪽으로 그 안쪽에서 문이 잠겨서 병원 쪽으로 문만 열 수 있으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데”라고 말했다.

강기윤 의원이 확보한 해당 건물의 1층 도면을 보면, 화재가 발생한 1층 응급실의 바로 옆에 출입문이 있으며, 반대편 쪽으로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 옆에 ‘2개의 문’으로 구성(방풍실)된 또 다른 출입문이 있었다.

한편 신고자는 위층의 환자들이 내려올 수 없을 정도로 1층의 연기가 너무 심한 상태라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었다.

강기윤 의원은 “출입문 문제가 인명사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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