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홍영근)는 출산장려 시책 일환으로 분만시설이 없는 지역(완주·임실·순창·부안·진안·장수·무주군)의 임산부에 대한 ‘임산부 안심 + 119구급서비스’ 시행 결과 올해 상반기 19건의 임산부를 이송했다고 7월14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실시된 이 서비스는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산모와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를 안전하게 병원 등으로 이송하고 위급상황 시 응급처치 또는 출산을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다문화 가정 임산부들을 위해 119종합상황실의 24시간 통역서비스를 활용해 구급서비스 이용의 편리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 보건소 및 다누리콜센터 등 이용자에게도 임산부 안심+ 119구급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등록하면 119 신고 시 사전에 입력해 놓은 임산부 정보가 자동으로 출동 구급대에 제공되며 신속한 출동 및 응급처치와 본인이 이용하고 있는 산부인과 등의 의료시설로 이송하는 맞춤형 구급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실제 지난 2월 부안군 부안읍 한 산모는 ‘분만 진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터진 것 같다’고 119에 신고했고 사전에 ‘임산부 안심 + 119구급 서비스’를 등록한 덕분에 119구급대의 신속한 출동과 지속되는 진통 중에도 의사소통의 큰 어려움 없이 전주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돼 순산할 수 있었다.

수혜자는 “보건소 방문 시 이 서비스를 알게 돼 등록했고 분만진통이 시작돼 경황이 없을 때 생각나는 건 ‘119’ 밖에 없었다”며 “병원이 멀어 걱정했는데 구급차 내에서 구급대원이 손도 잡아주고 편안하게 해줘서 정말 힘이 됐다”고 전했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분만의료 취약지역은 산부인과가 멀어 임산부가 불안할 수 있는데, ‘임산부 안심+ 119구급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속한 병원 이송과 응급처치로 임산부가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기에 더 많은 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서비스를 신청하고자 하는 임산부나 보호자는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청하거나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6월 말 기준으로 도내에서는 205명의 임산부가 서비스를 등록・이용 중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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