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최근 노후된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 관련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7월27일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7월24일 청주시 서원구 모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여명이 대피했고 소방서 추산 2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집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7월25일 청주시 청원구의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대피하고 34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김치냉장고와 관련된 화재로 밝혀졌으며 김치냉장고와 관련된 화재는 올해 7월 현재까지 총 4건이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에서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사례를 분석한 바, 총 25건으로 3명의 인명피해(부상 3명)와 1억24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72%, 25건)이 전기적 요인으로, 주로 장기간 사용시 발생하는 문제점과 관련됐다. 전기적 요인은 구체적으로 부품이나 전기배선 노후로 절연성능이 떨어지는 절연열화 단락(합선)과 트래킹, 미확인 단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김치냉장고를 설치, 사용하기 전 습기와 먼지 발생이 많은 곳을 피하고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우며 전원선과 전원 플러그가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게 주의하고 누전 차단기 또는 접지단자가 있는 콘센트를 사용할 것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연상 소방본부장은 특히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노후된 김치냉장고를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가전제품 또한 제조사가 권장하는 기간(7~10년)을 넘겨서 사용할 경우 제조사에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사용 해 줄 것을 당드린다”고 말했다.

김연상 본부장은 또 “장기간 집을 비우는 여름 휴가철에는 습도가 높고 기운이 계속 올라가 노후 김치냉장고, 가전제품 등에서 화재가 발생할 개연성 높은 만큼, 사용자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화재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해 달라”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