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중 순직한 전남 순천소방서 소속 고 김국환 구조대원에 대한 영결식이 전라남도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8월2일 오전 10시에 전라남도청장(葬)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내·외빈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0분간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소방교 → 소방장) 및 훈장 추서, 조사, 조전, 동료 직원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등의 순으로 거행됐다.

영결식 후 오후 3시30분 경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안장식도 거행됐다.

고 김국환 대원은 피서객 5명 중 일행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7월31일 오후 3시7분 경 구조 현장에 선발대로 도착해 구조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렸고 18분 만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이후 물에 빠졌던 피서객 1명도 오후 7월31일 오후 6시48분 경 보 근처에서 구조됐지만 숨졌다.

고 김국환 대원은 2017년 2월 전남 보성소방서 구조대원으로 임용된 지 3년 차 된 소방관으로 올해 1월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에 배치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육군 특전사로 바로 입대한 중사 출신으로 보성소방서와 순천소방서 119구조대에서 근무했고 그동안 1480건 출동에 540명을 구조했다. 2018년에는 뛰어난 업적으로 소방학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동료들은 그를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불렀다. 등산 및 스킨스쿠버에도 뛰어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올해 1월 소방교로 승진하면서 희망했던 산악119구조대로 배치됐다.

또 적극적인 성격으로 모든 훈련과 업무에도 성실히 임했으며 평소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서는 등 따뜻한 마음을 가진 대원으로 동료들은 기억했다.

고 김국환 대원의 유가족들은 갑자기 가족을 잃고 경황이 없는 가운데서도 조문을 와준 많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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