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본부장 마재윤)는 지난 8월8일 오후 3시 경 복막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피아골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 구례 호우경보로 인해 고립된 상태에서 투석액이 떨어져 위급한 상황이라는 신고를 받고 구례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출동해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8월10일 밝혔다.

환자는 두 달 전 신장질환 수술로 8시간 마다 복막투석을 요하는 상황이었지만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돼 병원 이송이 불가능했고 투석액은 부족한 상태였다.

소방헬기가 출동했으나 기상악화와 폭우로 인해 이송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관할 보건소마저 침수로 투석액 공급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소식을 접한 환자 가족이 경기도 시흥시에서 투석액을 챙겨 구급대원과 합류해 침수된 도로가 통행 가능한 상태가 될 때까지 도로상황을 살피고 있는 중, 다행히 도로가 안정화돼 8월9일 오전 4시 경 극적으로 환자를 구례병원으로 이송해 복막투석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게 됐다.

이후 환자는 소방관들 덕에 치료를 잘 마쳤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소방본부 문병운 구조구급과장은 “구례군 일대가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현장상황이 아수라장이 된 상태에서 환자이송에 걱정이 많았다”며 “환자가 치료를 잘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게 돼 다행”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