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일 오전 7시30분 경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소재 남한강 지류 영덕천 부근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실종된 충주소방서 소방대원 송모 소방관(91년생, 남)이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남한강 유역에서 숨진 채 8월19일 발견됐다.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속 소방대원 송 소방관은 폭우가 쏟아지던 8월2일 오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으로 인명구조 출동 중 폭우로 침수된 도로의 진입 여건을 확인하다 갑작스러운 지반침하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충북소방본부는 충북도 내에 폭우가 쏟아지던 8월2일 오전 중앙119구조본부 및 인접 시·도 소방인력 지원요청과 함께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실종자 수색활동을 펼쳐 왔다.

소방청은 8월19일 오전부터 241명의 인력과 52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색 활동을 펼치던 중 실종장소에서 약 8.7Km 떨어진 엄정면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에서 송 소방관을 오전 8시54분 경 발견해 오전 9시30분 경 인양을 완료했다.

송 소방관은 산사태로 인한 매몰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원으로서 동료 소방대원 4명과 함께 출동 중이었다. 안타깝게도 매몰자 구조출동이 30살 젊은 구급대원의 마지막 인명구조 출동이 됐다.

충북소방본부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송 소방관의 장례를 충청북도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충북소방본부에서는 인명구조에 헌신적이었던 송 소방관(소방사 → 소방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을 추서키로 했다.

송 소방관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며 인명구조활동을 통해 소중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

충북소방본부는 ▲헬기·드론을 활용한 공중수색 ▲보트를 활용한 수면·수중·수변 수색 ▲소방대원·인명구조견의 육상 수색 등 입체적이고 전방위적인 수색을 전개해 송 소방관을 포함한 실종자 9명 중 7명을 발견해 실종자 가족에게 인계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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