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사고 발생이 많았던 보강토 옹벽, 비탈면 등 재난취약시설물 안전점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다고 9월1일 밝혔다.

3D 스캐너를 활용해 옹벽의 기울어짐을 정밀측정 한다거나,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사전 위험정도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8월 집중호우로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에 안전점검 신청이 접수돼 점검을 마친 시설물은 보강토 옹벽 2곳, 비탈면 20곳, 석축․축대․옹벽․담장 등 29곳으로 총 51곳에 이른다.

도는 앞으로 이처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 산사태, 보강토 옹벽 기울어짐 같은 위험 시설물 점검에 전문가 육안점검과 함께 데이터 기반의 사진계측과 사진측량기법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도 안전특별점검단은 시설물 안전점검에 첨단기술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7월까지 ICT 활용 민관협업 기초연구를 실시했으며 현재 드론 등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점검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화성시(동부출장소)는 진안동 국도43호선 진입램프에 인접한 보강토 옹벽에 대해 3D 스캐너 장비를 활용해 기울어짐 진행상황을 정밀 측정한 결과, 구조적 안정을 상실할 수 있는 E등급으로 평가돼 긴급 도로 차단 조치를 했다. 이어 연말까지 보수‧보강 등의 안전조치를 완료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도 안전특별점검단은 보강토 옹벽에 발생한 기울어짐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지난 8월24일 드론을 활용한 1차 항공촬영을 실시한 후, 입체영상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좀 더 정밀하게 화성시의 안전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청 강신호 안전특별점검단장은 “경기도는 시설물 안전점검에 정보통신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도민 안전을 위해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도록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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