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은 7월9일과 10일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태양과 바람의 노래’란 주제로 2011년 환경연합 전국 회원대회를 개최한다고 7월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석봉, 지영선 환경연합 공동대표 등 전국 임원과 회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리 원전 및 해운대 일대에서 핵 없는 세상과 수명 다한 고리 원전 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핵 없는 세상, 노란우산 500’ 퍼포먼스를 갖는다.

환경연합 회원들은 대회 첫날인 7월9일 오후 4시 고리원전이 보이는 월내항 방파제에서 ‘STOP GORI’가 쓰인 대형 현수막과 500여 개의 노란우산을 들고 고리원전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하는 인간띠잇기를 할 예정이다.

이어 저녁 8시부터 부산 송정청소년수련원에서 2011 환경연합 회원 총회 및 회원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이튿날인 7월10일 오전 10시30분에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STOP GORI’라는 인간 글씨쓰기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부터 노란 우산을 쓴 500여 회원들이 해운대 일대 평화행진을 진행하면서 정부의 원전확대 중단과 태양과 바람 중심의 재생가능한 에너지 정책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1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원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방사능오염 대책활동과 정부의 원전 확대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특히 2007년 설계수명이 끝난 노후 원전 고리 1호기 폐쇄활동과 원전추가건설 중단에 집중하고 있다.

고리 원전 1호기는 국내 전체 원전 사고의 20%를 차지할 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많은 원전으로 수명연장 당시 온갖 편법을 동원해 재가동된 원전이다. 고리원전 1호기 인근 30km 반경에는 320만명의 시민들이 살고 있을 만큼 원전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게다가 가동 중인 5기 원전외에 3기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으며 4기의 원전건설계획이 확정돼 있는 곳으로 정부계획대로 되면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 된다.

환경운동연합은 노후원전의 수명연장 가동과 원전 집중은 320만 시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고 부산시민들도 이러한 위험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월25일 (사)환경과자치연구소가 발표한 부산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민 58.6%가 ‘원전이 위험하다’, 42.9%가 ‘고리 원전 1호기 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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