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소방서(서장 김우영)는 지난 9월9일부터 9월22일까지 영남 3대 사찰이자 삼국유사 권 4~5 국보 제306-4호를 소장 중인 범어사에 대해서 화재사고 및 산불 발생 시 문화재 수호를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9월22일 밝혔다.

범어사는 국가지정 문화재로 보존가치가 높은 전체 52개 동의 건축물이며 특히 지난 8월 삼국유사 권 4~5가 그 인류문화사적 의의를 인정받아 국보로 승격됨으로 그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숭례문 화재, 강원도 낙산사 화재에서 겪었듯이 목조 문화재는 화재에 취약하고 연소성이 강하기 때문에 신속한 화재 진압이 필수인데 보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위치해 차량 부서 및 초기대응 훈련이 필수적이다.

이번 훈련은 화재 사고나 산불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문화재 반출 및 소화기, 옥내소화전, 방수포 등을 사용한 목조문화재 화재 진압 요령을 익히고 범어사 내 국보를 포함한 주요 보물 등의 위치를 확인해 문화재를 수호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또 기존의 소방펌프차는 물론 할로겐화합물 및 불활성기체 소화설비가 탑재된 소방화학차도 훈련에 참가해 국보(삼국유사 등) 화재 시 적응성을 검토했다.

김우영 금정소방서장은 “목조 문화재는 골든타임이 10분에 불과해 다른 무엇보다 초동대처가 중요하고 불가피한 상황 발생 시에는 화재에 취약한 국보 종이 유물의 위치를 파악해 먼저 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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