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추석연휴 동안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병원·약국 안내가 필요하면 지체없이 119로 전화해 달라고 9월27일 당부했다.

전국 소방본부의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의사, 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가 24시간 동안 교대로 근무하며 병원·약국 안내, 질병상담, 복약지도, 응급처치지도를 한다.

작년 추석연휴(2019년 9월12일 ∼ 9월15일) 동안 119를 통해서 진료 가능한 병원을 안내받거나 응급처치지도를 받은 건수는 총 4만2354건으로 하루 평균 8470건이었다. 이는 명절이 아닌 때의 하루 평균 3279건보다 1.6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소방청과 전국 소방본부는 119구급상담 전문인력을 평소보다 240여명 늘린 480여명이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간다. 추석연휴에도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병원·약국 정보 및 응급처치 요령을 안내한다.

또 해외여행객이나 원양선박 선원 등을 상대로 한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도 계속된다. 해외에서 질병이나 부상 시 전화(+82-44-320-0119),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http://119.go.kr) 및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로부터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작년 추석에는 수영장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심정지가 왔으나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를 사용방법 등 응급처치를 지도해 환자가 살아났다.

또 심한 우울증을 호소한 20대 여성에게는 전문상담센터를 연결하는 동시에 구급대원 도착 전까지 환자를 진정시키고 뒤이어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하기도 했다.

소방청 진용만 119구급과장은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명절에는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하는 만큼 소화제 등 상비약을 미리 구비해 두고,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에 대비해 ‘하임리히법’ 등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익혀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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